정부, 조선복권합영회사 주패사이트 차단

  • 입력 2004년 1월 24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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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기업 조선복권합영회사(이하 조복)가 운영하는 주패닷컴(www.jupae.com) 사이트에 접속하는 남측 경로가 일부 차단됐다.

KT망을 이용하는 네티즌들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주패닷컴에 접속할 수 없어 문의를 한 결과 KT측으로부터 “DNS 관리회사에서 문제가 있다며 곧 수정이 될 것”이라고 답변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24일까지도 접속이 불가능해 다시 조사해 본 결과 정부가 사이트 접속 차단을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KT해외관리반 담당자는 “지난 20일 정보통신윤리위원회와 한국ISP협회(인터넷서비스 제공자(ISP)에 관련된 기업/단체들을 대표하는 협회)로부터 사이트 차단 요청”을 받았다며 “요청 받은 즉시 사이트 차단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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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넷의 김범훈 대표는 “북한이 분명하게 카지노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통일부가 사업자 승인 취소를 강행하고, 사이트 차단을 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패닷컴은 지난 2002년 사이트 개통 이후 남측 네티즌과 북측 관리자의 질문 답변글이 1만5000건이나 게시판에 등록될 정도로 인기를 누린 사이트다. 이 사이트 관리자들은 대학에서 영문과, 일어과, 중어과를 전공한 20대 초반의 여성들로, 남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감동적일만큼 성의있는 답변’으로 화제를 모았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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