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표는 이날 오전 한나라당 경남 김해지구 당원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돈 안 드는 대통령선거를 위해선 분권형 대통령제나 내각책임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어 “이번 총선부터 돈 안드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다음 대선도 돈 선거가 안 되게 하려면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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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가 개헌 추진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최 대표의 발언으로 권력구조 개편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총선용 정략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최 대표는 이날 김해 방문을 마친 뒤 박진(朴振) 대변인을 통해 “총선 전 개헌을 추진하겠다거나 개헌을 총선 공약으로 삼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선 지난 대선 이후 서청원(徐淸源) 박희태(朴熺太) 전 대표와 홍사덕(洪思德) 원내총무 등 중진의원 30여명이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해 왔다.
한편 최 대표는 지난해 12월 초 “2007년 대선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치를 수 없다”며 “대통령의 권한이 워낙 막강하다 보니 대선에서 이를 차지하려고 필사적으로 싸우면서 엄청난 돈이 들어가게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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