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재개를 위한 한미일 고위 실무협의회 참석차 미국에 간 이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리비아처럼 모든 핵 프로그램을 스스로 내놓고 폐기하는 편이 북한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차관보는 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 않다는 북한 주장에 대해 “미국은 확고한 정보를 갖고 있다”면서 “한국은 미국의 판단에 이의를 제기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보는 21, 22일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일본 외무성 국장 등과 3자 정책협의회를 열고 6자회담 재개에 대비한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 차관보는 한미일의 기본 입장은 “북한이 조건 없이 회담에 나와서 입장을 설명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회담의 목표는 북핵 폐기이며 핵 동결이 목표나 결과물처럼 돼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보는 “이번 미국 방문 목적은 외교부 장관 경질과 관련해 미국에서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도 몰라 설명하기 위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과 백악관 관계자들을 만나 장관 경질에 관해 설명했다”면서 “미국 정부 사람들은 별로 우려하거나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더라”고 전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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