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앤문그룹 계열사인 대지개발㈜은 K은행 역삼동지점에서 2002년 1월 말 49억원, 같은 해 5월 말 145억원을 대출받았다. 또 문 회장은 같은 해 9월 서울 강남 N호텔을 경매로 인수한 날 S은행에서 280억원을 대출받았다.
특검팀은 당시 K은행 역삼동지점장이었던 김모씨가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문 회장을 이광재(李光宰) 전 대통령국정상황실장에게 소개시켜 주고 1억원을 건네는 과정에도 깊이 개입했다는 점에 주목해 대출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관련 사실이 확인된 것은 없으나 K은행으로부터 대출내용 등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문 회장을 이번 주말경 소환해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盧武鉉) 후보측에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양길승(梁吉承) 전 대통령제1부속실장 비리의혹 사건과 관련해 조만간 청주 K나이트클럽 실소유주 이원호씨(50)와 김도훈 전 검사 등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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