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경제살리기 등 '테마 공천' 추진

한나라당이 17대 총선 공천자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테마 공천’을 추진하고 있다.

공천 심사위원인 홍준표(洪準杓) 전략기획위원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테마 공천의 부문별 후보자를 발표할 기회가 올 것”이라며 테마 공천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음을 내비쳤다.

‘테마 공천’이란 호남 민심 회복을 위해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를 전국구에 배정하는 ‘화해 공천’ 등 한나라당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색시키면서도 전국적인 총선 득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특정 주제를 정해 공천을 실시하자는 개념.

한나라당은 ‘화해 공천’과 함께 ‘경제살리기 공천’ ‘법조살리기 공천’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위원장은 “김대중(金大中) 정권 당시 ‘DJ 노믹스’ 등 경제정책에 대한 이견으로 빛을 보지 못하고 퇴출당한 경제관료들과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의 편파성을 ‘인정’하는 현직 법조인 등이 테마 공천을 통해 전면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