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의 상승세를 이벤트성 정치 행보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깎아내렸다. 고흥길(高興吉) 제1사무부총장은 “열린우리당의 상승세는 최근 전당대회의 효과다. 한나라당이 공천을 통해 개혁적 의지를 보이면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한나라당측은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이벤트를 통해 이미지를 조작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열린우리당의 상승세 지속에 내심 불안해하는 기색도 엿보인다.
윤여준(尹汝雋) 여의도연구소장은 “유권자 의식조사를 통해 열린우리당의 상승과 한나라당의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 3위로 처진 민주당 역시 “피부로 느끼는 체감 여론은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영환(金榮煥) 상임중앙위원은 “설 연휴 민심을 분석한 결과 노무현 정부의 선심성 정책 남발과 장관 징발, 총선 올인 등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장성원(張誠源) 정책위의장은 “전북의 경우 정 의장 개인에 대한 지지도는 올라갔지만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로 연계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특히 “일부 방송사가 올 총선을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양강 구도로 몰아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박영선(朴映宣) 대변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지고 한나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커지고 있다”며 “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강력한 의지가 나타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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