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외곽 여성모임인 ‘한미모(한나라당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는 지난해 9월 결성된 뒤 정기적인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미모에는 30여명의 중앙당 여성 당직자들과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외부 여성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각 정당이 비례대표 50%를 여성에게 배정키로 하고 능력있는 여성을 영입하기 위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면서 이 모임이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멤버는 이계경 전 여성신문사 사장, 이혜훈 연세대 연구교수, 진수희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 김금례 당 여성국장, 김희정 부대변인, 이건 전 이회창 총재 비서관, 정수연 왕보경 방송작가 등 학계 정계 언론계 방송계를 망라하고 있다.
특히 이계경 전 사장이 당 공천심사위원으로 발탁되면서부터 한미모는 여성계 인사 영입의 중심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외부 여성인사들의 영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계경 전 사장은 가장 유력한 비례대표 후보로 꼽히고 있고, 이혜훈 연구교수, 진수희 연구위원 등은 비례대표에 공천장을 냈다. 최연소 여성 공천자인 김희정 부대변인과 최순애 전 우먼타임즈 기자는 각각 부산 연제와 서울 서초을에 도전장을 냈다.
특히 서동만(徐東晩) 국정원 기조실장의 누나인 서은경 국제존타한국연합회장도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한편 한나라당의 공천마감 결과 지난해 국방부 최초 여성대변인으로 거론됐던 송영선 국방연구위원과 국내 여성학의 대표주자인 이온죽 서울대 교수가 비례대표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나경원 조윤선 변호사, 이춘호 한국여성유권자 연맹회장, 강혜련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유력한 비례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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