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총선시민연대 내달 3일 발족… 5일 1차명단 발표

  • 입력 2004년 1월 27일 14시 54분


낙천·낙선운동을 펼칠 전국 시민사회단체의 연대기구인 '2004 총선시민연대'가 다음달 3일 발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총선시민연대 결성을 제안했던 참여연대는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월 5일 현역 국회의원 중에서 1차 낙천대상자 명단을, 2월 10일에는 비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2차 낙천대상자 명단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선시민연대는 '부패비리 연루'를 가장 높은 기준으로 삼아 관련 국회의원을 1순위로 낙천대상자에 포함시키는 한편 △선거법위반 △인권유린 및 헌정질서 파괴 △도덕성 및 자질 △반의회 및 반유권자적 행위 △정책에 대한 태도 등에 다른 가중치를 둬 낙천대상자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총선시민연대측은 "다양한 성향의 일반 시민단체 회원들로 구성된 유권자위원회를 두고 낙천, 낙선운동 대상자를 심의한다"며 "이로인해 시민단체의 '운동적 기준'과는 다른 국민적 관점과 의견을 크게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민교협, 부정부패추방실천시민회, 민언련, 민족화합운동연합, 정신개혁시민협의회 등 전국 22개 시민사회단체들은 16, 26일 두 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갖고 '2004 총선시민연대'의 공식 출범식을 2월 3일 갖기로 결의했다.

현재까지 총선시민연대 참여를 결정한 단체는 각종 지역시민, 환경, 종교, 학술단체 등을 합쳐 모두 274개이며, 합류를 논의 중인 단체까지 합치면 300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참여연대 김기식 사무처장은 "2000년 총선연대에 비해 외형적으로는 1/3 규모지만, 영향력있는 단체들 위주로 합류했기 때문에 파급효과는 그 당시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선시민연대측은 "현역의원들에 대한 기초조사는 다 끝났고 해당 의원으로부터 소명자료를 받는 단계"라며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관련자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신인급 출마예상자가 유독 많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돼, 모두 다 검증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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