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자 A31면 ‘여대생 장발장’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편의점에서 음식물을 훔친 여대생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에 만감이 교차한다. 사건이 보도된 뒤 인터넷에는 ‘오죽했으면 그랬겠느냐’는 동정론이 일고 ‘일자리를 제공해 주고 싶다’는 중소기업 사장도 나타났다고 한다. 물론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이웃에게 온정을 보내는 것을 나무랄 생각은 없다. 그러나 이런 사건이 생길 때만 반짝 관심을 보였다가 또 다시 무관심해지는 사회 분위기는 문제가 있다. 일시적인 동정의 소리만 높일 게 아니라 빈곤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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