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실장 장녀 결혼식

  • 입력 2004년 2월 1일 16시 34분


코멘트
문희상(文喜相) 대통령비서실장이 1일 낮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맏딸 수현씨(32)의 결혼식을 치렀다.

이날 결혼식은 과거 권력 실세 자제들의 결혼식과는 달리 비교적 조촐하게 치러졌다. 문 실장은 미리 예고한 대로 축의금을 일절 받지 않았고,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청첩장도 돌리지 않았다고 한다.

축하 화환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보내온 것만 받았고, 결혼식장에 배달된 나머지 화환은 모두 돌려보냈다. 김 전 대통령의 화환도 돌려보내려 했으나, 김 전 대통령 측에서 "이것까지 거절하는 것은 심하지 않느냐"고 해 받았다고 한다.

일부 장, 차관들과 여야 정치인들이 결혼식 참석 여부를 문의해왔으나 "올 필요가 없다"고 극구 만류한 탓에 하객 중에 유력 인사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최기선(崔箕善) 전 인천시장, 김철(金哲) 김윤식(金允式) 전 의원 등만 눈에 띄었다.

청와대에서도 박봉흠(朴奉欽) 정책실장, 이정우(李廷雨) 정책특보, 유인태(柳寅泰) 정무, 문재인(文在寅) 민정, 이병완(李炳浣) 홍보수석비서관, 조윤제(趙潤濟) 경제보좌관 등 일부만 참석했다.

한편 방송작가로 일하고 있는 수현씨의 결혼 상대는 이번에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는 송평수 변호사(38)로, 노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와 사법시험 동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