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北核외교 진전 있다”…“무력사용 필요성 못느껴”

  • 입력 2004년 2월 9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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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8일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에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NBC TV의 ‘언론과의 만남’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이 이라크와 다른 점은 이라크에서는 외교가 실패했지만 북한에서는 외교가 지금 시작됐다는 것”이라며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이라크는 공격하면서 쿠바, 이란, 북한, 미얀마 같은 나라는 왜 침공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나는 이라크에서 무력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으나 북한에 대해서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반도에서는 지금 미국과 중국이 한국, 일본, 러시아와 함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그것은 투명한 방식으로 (핵)프로그램을 공개하고 파괴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외교에 진전이 있다고 한 것은 6자회담이 다시 열리게 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들은 해석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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