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시민연대, 2차 공천반대 44명 추가 발표

입력 2004년 2월 10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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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총선시민연대'가 5일 공천반대인사 66명을 발표한데 이어 10일에도 현 국회의원 2명을 포함한 공천반대인사 44명을 추가로 발표했다.

총선시민연대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공천반대인사 2차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18명, 새천년민주당 19명, 열린우리당 7명 등 모두 4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2차 공천반대인사에는 1차 발표 때 결정이 보류됐던 현 국회의원 23명 가운데 민주당 김옥두(金玉斗) 의원과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의원이 1차 추가 공천반대인사로 포함됐다.

나머지 공천반대인사는 현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각 당에서 공천이 유력한 인사 500여명 중에 42명이 뽑혔다. 대상명단에는 김정길 전 행자부장관과 임창열 전 경기도지사, 정두언 전 서울시정무부시장 등 고위공직자들과 국창근 박계동 서훈 신순범 이길범 이상만 최욱철 하근수 전직 국회의원도 들어있다.

총선시민연대는 1차 때 적용한 기준과 마찬가지로 △부패·비리 △선거법 위반 △반인권·민주헌정질서 파괴 △경선불복 및 상습적 철새행태 등의 4가지 우선기준과 △도덕성 및 자질을 부가기준으로 적용해 공천반대인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총선시민연대는 자유민주연합을 제외한 3당의 공천신청자가 1828명에 달해 검증이 필수적이라고 판단되는 전직 국회의원, 고위공직자, 지방자치단체장, 법조인, 기업인 등 500여명으로 대상을 한정했다고 덧붙였다. 자민련은 아직 공천신청자를 공개하지 않아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앞으로 총선시민연대는 이번 결과를 각 정당에 보내 공천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구하고,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지구당 앞 1인 시위와 인터넷 캠페인 등 낙선운동을 벌일 것임을 예고했다.

총선시민연대 김기식(金起式)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번 선정에서 제외된 인사들이 모두 면죄부를 얻었다고 생각해선 곤란하다"면서 "결정이 보류된 현 국회의원 21명이나 자민련 공천대상자는 물론 공천이 유력한 인사들은 계속해서 조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장에서는 공천반대인사 명단 발표와 함께 MBC 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곡을 패러디해 최근 인터넷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노래 '잡아라, 바꿔라'를 노래패들이 불러 회견장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총선시민연대 일문일답

◎한나라당

▲김선기(경기 평택갑, 전 평택시장)

▲김중위(서울 강동을, 지구당 위원장)

▲김화남(경북 군위-의성, 전 경찰청장)

▲노승우(서울 동대문갑, 중국 연변 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박계동(서울 송파을, 전 국회의원)

▲서현(경기 동두천 양주군,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