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루거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의 케이스 루스 보좌관은 9일 북한과 미얀마의 핵 기술 협력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미국이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스 보좌관은 이날 루거 위원장의 아시아권 주요관심사 중 하나로 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북한이 핵 기술을 미얀마 군사정권에 제공하고 있는지, 미얀마가 건설 중인 핵 원자로 상황은 어떤지 등을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콩의 경제주간지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는 지난해 11월 북한이 헤로인을 얻는 대가로 미얀마에 신형무기를 제공했거나 수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하면서 북한의 핵 기술 및 관련부품이 미얀마에 전해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얀마 정부는 지난해 말 북한으로부터 미사일이나 핵 기술을 들여오고 있다는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한편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미얀마가 핵이나 미사일, 또는 다른 기술을 북한으로부터 획득하려 하거나 북한이 그런 무기와 기술을 제공하려는 시도는 미국이 이 지역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사태 진전과 정면으로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