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캠프 95억 제공說’ 사실 아닌듯…특검, 썬앤문로비 수사

  • 입력 2004년 2월 10일 19시 00분


대통령 측근비리 김진흥(金鎭興) 특검팀은 2002년 대선 당시 썬앤문그룹측이 이광재(李光宰) 전 대통령국정상황실장 등 노무현(盧武鉉) 후보측에 95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이우승(李愚昇) 특검보는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의혹의 근거가 된 ‘김성래 녹취록’의 원본 테이프 감정결과를 9일 통보받아 관련자들을 상대로 보강 조사를 벌였다”며 “95억원 제공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2002년 문병욱(文丙旭·구속) 썬앤문그룹 회장이 이 전 실장에게 1억원을 건넬 당시 함께 있었던 노 대통령의 고교 후배 K은행 전 역삼동지점장 김모씨를 소환해 돈세탁 경위와 추가자금 유입 여부 등을 조사했다.

특검팀은 또 양길승(梁吉承) 전 대통령제1부속실장 비리 의혹과 관련해 청주 K나이트클럽 웨이터 김모씨를 불러 청주지검 모 부장검사가 이 나이트클럽 실소유주 이원호씨(51)로부터 향응을 받았는지를 조사했다.

특검팀은 최도술(崔導術) 전 대통령총무비서관 비리 의혹과 관련해 최씨가 재직 당시 삼성물산 임원에게서 받은 2100만원 외에 삼성물산측으로부터 추가로 받은 자금이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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