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실체없는 개혁’ 실체 드러났다”…파병안 무산 비판

  • 입력 2004년 2월 11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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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 없는 개혁’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11일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 및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국회 처리 무산사태와 관련해 이같이 비판했다.

유운영(柳云永) 대변인은 JP가 이날 당직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도대체 이 나라엔 국회도 정치도 대통령 리더십도 없다”며 “특히 ‘개혁, 개혁’ 외치는 개혁세력이 진정한 실체가 없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또 김 총재는 “40년 넘는 정치인생에서 이렇게 대통령이 국정중심을 못 잡고 자기를 지지하는 단체 세력에 휘둘리는 일은 처음 본다”며 “노 대통령의 리더십 부재와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아마추어리즘, 친(親)시민단체적인 성향이 국정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하는 특정 집단의 이해를 맞추는 데 급급하고 총선 ‘올인’ 전략에만 신경을 쓰는 바람에 국가운영에 필요한 리더십을 상실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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