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씨 무소속 출마 선언

  • 입력 2004년 2월 11일 18시 47분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44)씨가 4월 총선에 경남 거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11일 선언했다.

현철씨는 이날 오전 거제시 장목면 대계리 YS 생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제는 아버님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민주화의 고장”이라며 “아버님의 뒤를 이어 거제를 한국정치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 김기춘(金淇春) 의원과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며 “만약 당선되면 당내 개혁과 세대교체가 잘된 정당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견에는 현철씨의 조부 김홍조(金洪祚)옹 내외와 김봉조(金奉祚) 전 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YS는 안풍사건을 의식했기 때문인지 참석하지 않고 축사만 보냈다.

한나라당은 일단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PK 민심 변화에 신경이 쓰인다는 분위기다. 현철씨의 무소속 출마가 자칫 부산경남(PK)지역에 대한 YS의 영향력이 살아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거제=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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