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머니 직원들의 대책회의 내용을 녹음한 테이프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우리가 보이스레코더(보이스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걱정할 것이 없다. (녹음내용을) 최후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이다.”
―지난해 검찰이 수사했던 굿머니 사건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왜 조사를 안했나.
“금감원이 (어디론가로부터) 압력을 받았던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김영훈 사장이 ‘금감원에서 조사가 나와도 우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직원들에게 말했다. 자료 한 장만 뒤져봐도 충분히 드러나는 불법인데 금감원이 몰랐을 리가 있나.”
―보이스레코더와 CD는 어디 있나.
“너무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이라 평범한 곳에 둘 수 없었다. 얼마 전까지는 뒷산에 묻어두기까지 했다. 지금은 집에도 갖고 있지 않다.”
―김영훈 사장은 지금 어디 있나.
“나도 백방으로 찾고 있다. 김 사장에게 돈을 빌려줬던 사채업자가 김 사장을 보호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한기흥기자 eligiu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