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계남 “논산가서 이인제 낙선에 ‘올인’한다”

  • 입력 2004년 2월 13일 18시 04분


대선 승리 1주년을 기념해 2003년 12월 19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리멤버 1219' 행사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오른쪽)이 명계남씨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박경모기자
대선 승리 1주년을 기념해 2003년 12월 19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리멤버 1219' 행사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오른쪽)이 명계남씨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박경모기자
“경선불복 바이러스의 숙주 이인제 잡으러 논산으로 간다.”

친 노무현 인사인 영화배우 명계남(52)씨가 자민련 이인제 의원을 낙선시키는데 ‘올인’하겠다고 공개선언 했다.

명계남씨는 12일 국민참여 0415 홈페이지 게시판에 ‘미키, 사랑하고 존경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충남 논산-금산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중인 이인제 의원과 일전을 벌일 박해전씨를 돕기 위해 논산으로 내려가 이의원 떨어뜨리기에 온 힘을 쏟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글은 국민의 힘 게시판과 서프라이즈 등으로 퍼져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명계남씨가 제목에서 언급한 미키는 친노성향 사이트에서 ‘미키루크’란 ID로 활동한 사람으로 명계남씨와 함께 노사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

그는 열린우리당 후보가 한나라당 정형근의원을 이기는데 보탬이 된다면 무슨일이라도 하겠다며 최근 국민참여 0415 공동대표와 (주)뉴스포럼의 편집인을 사퇴하고 부산으로 내려간다고 선언했다.

명계남씨는 “개혁 판에서조차 용도폐기 된지 오래고 남은 것이라고는 유명세 뿐이지만 이것이라도 귀히 쓸 수 있다면,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기꺼이 가려 한다”며 “박 씨와 함께 소금이든 살충제이든 백신이든 무엇이든 되겠다. 저주받을 민주주의 불복파들을 끝장내는 것… 그것이 내가 할 일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명계남씨는 “이인제도 한때 민주인사고 인권변호사 였다고” 주장하는데 “X까지 말라”고 일갈하며 ‘아람회’ 사건을 거론했다.

명계남씨는 “광주항쟁 소식을 알리는 유인물을 배포했다가 조직사건으로까지 비화된 이 사건에서 고문으로 심신이 걸레가 된 사람들에게 유죄를 선고한 재판부 중에 이인제가 있었다”며 이의원의‘과거’를 들춰냈다.

명계남씨는 이어 “당시 이인제로부터 10년형을 선고 받은 박해전 만큼 이인제의 본색을 까발리기에 적합한 사람도 없다”며 박 씨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명계남씨는 “2003년 수 틀리면 ‘포기’라는 이름으로 불복하는 ‘이인제류’가 여의도를 장악하는 것을 지겹도록 봤다”며 “다수결에 의해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주저없이 떠드는 자들…노무현을 찍은 국민을 바보취급하고 입만열면 특검에 탄핵을 주문처럼 외우는 능글맞고 징그러운 비게덩어리들 뒤에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로 이의원을 지목, 강도높게 비난했다.

또 “이인제는 죽지 않았다. 생물학적으로 그러할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펄펄 살아 있다.그리고 가공할만하게 복제되고 있다”며 이의원을 떨어뜨려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명계남씨는 지난달 10일 열린우리당 네티즌관리 조직인 ‘국민과 함께 P’의 ‘문건유출’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앙단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

한편 박해전씨는 한겨레신문 출신으로 2003년 6월 인터넷 신문 ‘참말로’를 창간해 대표를 맡아왔다. 열린우리당 논산금산지구에 공천신청을 한 사람은 박 씨 외에는 없어 그가 우리당 후보로 오는 4월15일 총선에 나설 것이 거의 확정적이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미키, 사랑하고 존경한다


팔자에 없는 요양 며칠 하고 나왔더니
미키가 선수를 쳤다.
그렇다고 생각했던 걸 하지 않을 수는 없다.
뒷북이어도 좋고 따라이스트여도 좋다.
세상에 남과 더불어 함께
할 일이 많다는 것을 깨달은
세월이 네, 다섯해를 넘지 않는다.
마흔을 훌쩍 넘기고도 한 참을 지난 후에야
아니 쉰이 코 앞에 다가 왔을때야 비로소
좃가튼 세상을 그래도 살만하게 만드느라
애쓰는 이들이 있음을 알았다.
뜻처럼 빨리 바뀌지 않는다고 성질부리고
조바심을 치는 것은
어쩌면...늦게 배우고 이제야 실천하느라
생긴 자학인지도 모르겠다.

그랬다. 난 이렇게 늘 한 박자 느렸다.
그러니....미키에게 선수를 놓친들 타이밍을
빼앗긴들 무에 그리 대수냐?
미키처럼 아니 그의 반만이라도 할 수 있다면...
간다. 미키처럼 간다.

사업도 안되고, 되는 일도 없고....
개혁판에서조차 용도패기된지 오래다.
주머니에 남은 것이라고는 짤랑거리는
동전 몇개와 얼굴팔린 유명세 뿐이다.
그러나
이것이라도 귀히 쓸 수 있다면...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기꺼이 가려한다.

그리하여...
'이기는 것'이 버릇이 아니라
'이기는 것'이 당연해서 감히 누구도 시비걸지
않게 하겠다. 우리의 승리에 딴지 걸지
않도록 만들고 싶다...

2002년 부터 2년하고도 몇 개월간
내 눈에는 딱 두 가지만 보였다.

망국병에 풍토병이 된 '선거불복' 그리고
이 '불복'을 부추기는 검은 제국일보의 망나니짓!

2002년 눈부시게 화창한 봄날에
이인제는 미키루크에게 첫번째 '허망'을
안겨주고 경선을 포기했다.

이어서 수많은 후단협이 '불복'으로
그를 따랐다. 노무현을 흔들었다.

2003년 수틀리면 '포기'라는 이름으로
'불복'하는 '이인제류'가 여의도를
장악하고 있는 것을 지겹도록 보았다.

민주주의 다수결에 의해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주저없이 떠드는 자들...
노무현을 찍은 국민을 바보취급하고
입만 열면 특검에 탄핵을 주문처럼 외우는
능글맞고 징그러운 비개덩어리들 뒤에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

이인제는 죽지 않았다. 생물학적으로
그러할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펄펄 살아 있다. 그리고 가공할만하게
복제되고 있는 것을 우리는 똑똑이
보지 않았는가 말이다!

이인제가 제 고향 충남 논산,금산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그림자가 아니라 살이 있는
실체로서 자기를 드러내겠다는 것이다.

안희정이 없었다면 노무현 대통령의 오늘이
있었을까? 이광재가 재판정에서 그랬다지?
내가 빛이라면 그는 어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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