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군유해 송환재개 합의

  • 입력 2004년 2월 13일 18시 46분


북한이 5년여 만에 처음으로 미군 유해 송환을 재개하는데 동의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12일 밝혔다. 북한은 북한에 거주하는 미국인의 신상과 근황에 관한 보고를 담당할 관리를 임명하자는 미국측 제안에도 동의했다.

미 국방부의 전쟁포로 및 실종자 문제 담당 제리 제닝스 부차관보는 태국 방콕에서 11일 열린 북한과의 실무협상 결과가 고무적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제닝스 부차관보는 “미국 정부가 유해 발굴 등에 따른 추가비용을 부담하지 않기로 했으며 유해 발굴팀의 북한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군 유해는 판문점을 통해 송환되며 유해 송환에 미군 발굴팀이 동행할 수 있고 발굴 장비도 비무장지대를 통해 육로로 북한에 반입된다.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은 평양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운산과 함남 장진호 인근 등 2곳에서 재개될 예정이다.

1996년 이후 180구 이상의 미군 유해가 북한에서 발굴됐으며 아직도 8100구 이상의 유해가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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