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신(權泰信)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은 15일 “한국과의 연례협의를 마친 무디스는 한국의 경제 전망을 좋게 보고 있지만 북핵 문제에 두드러진 진전이 있어야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밝혔다.
권 정책관은 “무디스는 한국의 경제 상황보다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6자회담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하고 “북핵 문제에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현재 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톰 번 신용평가국장 등 대표단 2명이 14일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을 면담하는 것으로 올해 한국 정부와의 연례 협의를 마무리했다.
무디스 대표단은 특히 방한 이틀째인 12일 국방부를 비공식 방문하고 13일에는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을 면담하는 등 안보 상황과 북핵 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
무디스와의 실무 협의를 주도한 최중경(崔重卿)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무디스는 외채 상환 능력의 개선된 점을 높이 평가했으며 카드 부실이나 신용불량자 등 가계부채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무디스는 한국 정부와의 이번 연례 협의 결과 보고서를 1개월 후인 다음달 중순경 발표할 예정이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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