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대표 ‘잘한다’ 14%… 黨지지도 17%보다 낮아

  • 입력 2004년 2월 15일 18시 54분



당 지지율과 당 대표에 대한 평가간의 상관관계는 3당이 제각각이었다.

우선 ‘당 대표로서 역할을 잘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응답자의 14.3%로부터만 ‘잘하고 있다’는 대답을 받았다. 이는 당 지지도(17.4%)보다 3.1%포인트 낮은 수치. 응답자들이 최근 공천 갈등을 둘러싼 당 내분의 책임이 최 대표에게 있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 대표는 한나라당 지지 응답자 중에서도 29.6%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쳐 당내에서 제기되는 ‘용퇴론’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

반면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대표는 당 지지도(10.5%)의 두 배가 넘는 24.8%의 응답자로부터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대구 출마 선언 등으로 높아진 조 대표 개인의 인기가 당의 지지율 제고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당 지지도(25.6%)보다 높은 29.8%의 응답자로부터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당 지지율 상승을 정 의장이 주도했다는 이른바 ‘정동영 효과’를 어느 정도 입증했다. 특히 호남에서의 평가가 전국에서 가장 높아(35.8%)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호남 쟁탈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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