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야당 죽이기’라고 규정한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에 대해 ‘공정하다’(45.5%)가 ‘편파적’(41.6%)이라는 평가보다 다소 많이 나온 것도 이와 관련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특히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꼽혀온 대구-경북에서조차 긍정적 평가(39.9%)가 편파적(38.1%)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2004총선시민연대 등 시민단체가 발표한 낙천 낙선 명단의 선정 기준과 관련해서도 ‘공정하다’(48.1%)가 ‘불공정하다’(37.4%)보다 많이 나왔다.
특히 정치판 물갈이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뤄질 것’(73.8%)이라는 응답이 ‘이뤄지지 않을 것’(17.3%)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유권자의 ‘표 심판’이 과연 어떻게 현실화될지 도 주목된다.
그러나 각 당의 ‘공천 개혁’에 대해서는 ‘잘 안 되고 있다’(58.4%)는 비판이 ‘잘 되고 있다’(23.4%)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서는 ‘반대’(46.4%)가 ‘찬성’(43.5%)보다 약간 많았지만, 충청권에서는 찬성(79.1%)이 압도적으로 높아 총선에서 이 지역 표심의 쏠림 현상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권력구조에 대해 유권자들은 야당이 주장하는 분권형 책임총리제(10.3%)나 내각제(12.1%)보다 대통령제(57.3%)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제와 관련해선 열린우리당이 검토 중인 4년 중임제(29.6%)를 5년 단임제(27.7%)보다 선호하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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