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자 ‘여성 전용 선거구 26개 추진 논란’ 기사를 읽고 어이가 없었다. 1인 3표제에 의한 여성 전용구가 생기면 국회의원 정수가 273명에서 299명으로 늘어난다. 원칙 없는 유권자 눈치 보기가 극에 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선거를 두 달 앞둔 상황에서 새 선거구제를 도입하게 되면 선거 사무관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성차별을 금지하는 헌법상 평등권을 침해할 소지도 있다. 유권자 역시 큰 혼란에 빠질 게 분명하다. 국회는 여성 전용 선거구제 도입에 앞서 충분한 국민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야 하며, 설혹 도입한다 하더라도 이번 총선 이후로 연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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