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호씨 ‘뇌물’ 돈세탁 의혹…특검, 사채업자 집 압수수색

  • 입력 2004년 2월 18일 18시 30분


대통령 측근비리 김진흥(金鎭興) 특검팀은 충북 청주시 K나이트클럽 실소유주 이원호씨(51)가 사채업자를 통해 자금을 세탁했다는 정황을 확보하고 이씨가 이를 이용해 정치권에 로비를 벌였는지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이씨의 돈세탁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사채업자 조모씨(여)의 청주 자택에 대해 이날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조씨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도훈(金度勳·구속) 전 청주지검 검사가 제출한 녹취록에 조씨가 이씨의 돈을 세탁했고, 이씨에게 ‘뇌물 장부’가 있다는 내용이 있어 확인과 증거 확보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했다”고 말했다.

또 특검팀은 이씨를 이틀째 불러 ‘뇌물 장부’를 만들었는지 여부와 조씨를 통해 자금을 세탁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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