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의장 "최대는 과반수, 최소는 대통령탄핵저지선"

  • 입력 2004년 2월 19일 15시 09분


열린우리당 정동영의장 관훈토론회
열린우리당 정동영의장 관훈토론회
19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나선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의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며, 승리란 제 1당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장은 이날 토론에서 총선전략과 관련, "과반수 이상 의석을 차지하는 제 1당이 되는 것이 최대목표"라며 "최저목표는 개헌저지선을 지키는 것이고 최소목표는 대통령 탄핵저지선인 100석"이라고 밝혔다.

그는 "열린우리당이 16개 시도지역에서 20%대의 고른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은 한국정당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것만으로도 우리당의 존재이유가 있으며, 총선의 승리는 지역주의를 넘어서는 위대한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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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재신임에 관해서도 정의장은 "이미 국민들은 재신임을 했다고 본다"면서 "노 대통령이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서 밝힐 것이며, 우리당이 과반수 의석을 갖는다면 국민이 확실하게 재신임했다고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의장은 자신의 출마지역에 대해서 "15, 16대 선거에서 전국 최다득표의 영광을 안겨준 전주지역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전제하고 "다만, 총선승리를 책임진 입장에서 당이 요구한다면 서울에서 출마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과의 합당문제를 묻는 질문에 정의장은 "민주당과 우리당이 싸울것이 아니라 1등과 싸워야한다. 2등,3등끼리 싸우면 공멸한다"면서 "과반수 의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얘기를 하면 전체적인 사기에 영향이 있고 전략적으로도 현명한 것이 아니다"고 즉답을 피했다.

'국민참여 0415'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정의장은 "정치권 스스로가 반성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선거 정치활동 할 수 있고 그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정의장은 노무현대통령이 말하는 '시민혁명'의 의미에 대해 "선거참여 혁명을 의미한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가장 우려할 만한 대목은 투표참여율이 50%이하로 떨어질 최초의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은 16세까지 선거권을 확대했으며, OECD회원국중 한국과 일본만이 19세에게 투표를 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정의장은 미국에 대해 "우리에게 가장 덜 위험한 강대국이며, 남북통일 이후에도 세력균형자로서 이지역에 존재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고 분명히 하면서도 "북한역시 평화와 번영을 바라고 있으며 교류와 협력을 진행하기위해 핵문제가 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장은 경제문제에 있어서도 ▲민간부문 아파트 분양가 공개 반대 ▲ 대선자금 제공 기업에 대한 정상참작 ▲ 출자총액 제한제도에 대한 전향적 검토 등의 입장을 밝혔다.

정의장은 끝으로 "대통령의 왼팔, 오른팔, 발가락 다 잘리면서 피 절절 흘리면서 이렇게 전진하는 것"이라며 "대선자금 수사가 조속히 끝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정동영 우리당 의장 관훈토론 문답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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