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당 위기 해결을 위해 우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으나 최 대표의 퇴진 여부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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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두(李康斗) 김용갑(金容甲) 이상배(李相培) 의원 등 친최 그룹 의원들은 이날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총선 전 전당대회 개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대안으로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과 최 대표의 2선 후퇴를 결의했다.
이들은 또 선대위를 조기 출범시키기로 하고 최 대표에게 선대위 발족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권을 위임하기로 했다.
반면 강재섭(姜在涉) 의원 등 대구경북 지역 의원 10여명과 이규택(李揆澤) 의원 등 경기 지역 의원 10여명은 이날 저녁 각각 별도의 회동을 갖고 “최 대표 체제로는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며 최 대표 퇴진론에 합류했다.
당 원로들 모임인 지도위원회도 20일 전체회의를 열어 수습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한편 최 대표는 20일까지 경기 가평에서 머문 뒤 상경해 이르면 이날 중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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