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安시장측근 市보조금 6000만원 횡령

  • 입력 2004년 2월 19일 2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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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2002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당시 안상수(安相洙)시장의 선거캠프에서 정책특보를 맡았던 안모씨(53)가 지부장으로 있는 시민단체에 지난해 가장 많은 시 보조금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 특혜의혹이 일고 있다.

안씨는 시 보조금 가운데 상당액을 개인용도로 사용하다 3일 구속됐다.

19일 인천시와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에 따르면 모 환경단체 인천지부장인 안씨는 지난해 비영리단체 공공근로민간위탁사업과 환경사업 등의 명목으로 9730만원을 시로부터 지원받아 이중 6233만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

이 단체는 2000년 민간단체로 등록했으나 사업실적이 없어 시로부터 보조금을 받지 못하다 안 시장 취임 뒤인 지난해 처음 보조금을 받았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신용불량자인 안씨가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어 사업비를 신청했음에도 인천시가 보조금을 내 줬다”고 주장했다.

인천연대는 “안 시장이 진실을 해명하지 않으면 규탄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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