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염동연…열린우리 정무조정위장 맡아

  • 입력 2004년 2월 20일 18시 50분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정무특보로 활약했던 염동연(廉東淵)씨가 정치활동을 본격 재개했다. 그는 참여정부 출범 직후 나라종금 로비사건에 휘말려 낙마했다가 13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지 일주일 만인 20일 열린우리당 중앙상임위원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맡은 정무조정위원장은 공천과정에서 경쟁력 없는 인사들을 설득해 출마를 포기토록 종용하거나 거물급 후보자들의 지역구를 조정하는 등의 해결사 역할. 특히 출마를 고집하는 후보자들에게는 일종의 ‘저승사자’와도 같다. 2000년 16대 총선 당시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 맡았던 것과 같은 역할이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광주 북갑에 출마할 것을 권유받고 있으나, 이곳이 정치적 고락을 함께 해 온 민주당 김상현(金相賢) 의원의 지역구란 점에서 아직 출마 여부를 결심하지 못하고 고심 중이다. 염 위원장은 “최근 김 의원으로부터 ‘우리 둘이 경쟁하면 누가 되든 깨끗이 승복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광주 북구갑에 출마하라’는 전화를 받았지만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오자마자 소방수로서의 악역을 맡았지만 열린우리당이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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