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한 고위관계자는 22일 “노 대통령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석태(李錫兌) 공직기강비서관 후임에 오 국장을 발탁했으며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비서관내정자는 감사원 7급 공채 1기 출신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윤철(田允喆) 감사원장이 공직기강 업무를 맡고 있는 오 국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청와대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감사원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신호로 보여진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공직기강 업무는 행정자치부에서 주로 맡아왔으나 앞으로는 감사원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오씨는 감사원 심사1담당관과 대전사무소장 공보관 등을 거쳤으며 지난해 12월부터 특별조사국장을 맡고 있다.
공직기강비서관은 장차관 등 정부 정무직 추천인사에 대한 인사검증과 공무원들의 비리 등을 감찰하는 민정수석실 내 핵심요직이다.
한편 지난해 8월 사퇴한 최도술(崔導術) 전 총무비서관도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1년 후배였으며 후임자인 정상문(鄭相文) 총무비서관은 지방직 공무원 7급 출신으로 노 대통령과 동향 친구 사이다.
한편 오 내정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은 감사원 내 대기발령 상태로 아직 청와대에서 공식 발령을 받지 않은 상태”라면서 “이 전 비서관이 사퇴한 뒤 공직기강 업무와의 연관성을 찾다 보니 감사원 출신을 발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잘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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