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대표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총선을 진보와 보수가 대별되는 정책선거로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 한국 사회는 ‘삶이 죽음보다 고통스러운’ 상황”이라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거듭된 우향우(右向右) 행보로 원내 제1당이 되더라도 개혁을 추진할 수 없을 만큼 보수 회귀로 돌아섰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누가 제1당이 되건 이는 보수정당의 승리”라며 “민노당은 기반인 영남권뿐 아니라 서울과 경기, 충청권에서도 1명 이상을 당선시켜 지역구에서 7, 8명, 비례대표로 7명 등 15명 이상의 의원을 원내에 진출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영남 지역에서 열린우리당과의 제휴 가능성에 대해서 “전국적으로 당선이 가능한 민노당 후보가 몇명 되지 않는데 열린우리당을 위해 그 후보들을 거둬들인다는 것은 민노당 간판을 내리라는 얘기와 똑같다”며 일축했다.
한편 녹색시민당 등 진보정당과의 통합 추진에 대해서 “무리한 통합 작업은 오히려 역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공조체제를 유지하되 총선 이후에 단일정당을 만들자는 게 민노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권 대표는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를 뛰어넘은 부유세(富裕稅) 도입 △전국적 통합 국립대 설립 △1년 이상 장기근속자 정규직 전환 등의 정책 시행을 위해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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