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토론회]조순형대표 “盧대통령 官權선거에 몰두”

  • 입력 2004년 2월 24일 18시 25분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대표는 24일 “민주당은 국정 최고책임자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저버리고 불법관권선거에만 몰두하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법률적 검토를 마쳤다”며 “국민의 이해를 얻으면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또 노 대통령의 이날 ‘경선자금 10억여원 사용’ 발언에 대해 “그렇다면 법정 한도를 넘긴 것이다. 그런데도 경선자금 수사는 안 해도 좋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검찰에 수사 지침을 주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마치 검찰총장처럼 말한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노 대통령이 총선에 ‘올인’하려면 국민을 위해서 총선 때까지 만이라도 차라리 대통령직을 국무총리에게 맡기라고 말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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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도덕적 도의적 기반이 상실된 대통령을 방치해야 하느냐”며 “(이럴 경우에 대비해) 탄핵한 뒤 그 다음 형사상 소추하는 게 헌법의 취지라고 생각한다. 탄핵 요건은 충족되고 남는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그러나 구체적 추진 시기에 대해선 “국회뿐만 아니라 국민도 한번도 의결된 적이 없는 대통령 탄핵에 대해 아직은 너무나 생소하고 현실감 없게 생각하고 있다”며 “국민의 동의 등 내외적 여건이 탄핵해야 한다고 할 때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대표는 민주당의 총선 예상 의석수에 대해 “전체 의석의 3분의 1 정도인 100석을 최소한의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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