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닛 국장은 이날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우리는 북한이 파키스탄의 핵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이 제공한 기술을 기초로 생산 단계의 고농축우라늄 핵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우라늄 핵 프로그램은 북한에 핵무기에 이르는 또 다른 루트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닛 국장은 "북한은 리비아와는 대조적으로 핵 프로그램을 국제적 합법성과 협상력을 위한 지렛대로 이용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 핵 위협과 함께 북한이 제조중인 생화학무기에 대해서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생화학무기 제조 전문지식과 첨단기술의 추가 도입을 위해 해외에 전문가를 파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은 탄도탄미사일에 관해서 거의 자립 단계에 있으며 여러 국가에서 원자재와 부품을 조달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다른 나라들이 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완제품과 부품을 수출하려는 의지를 과시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 수출의 사례로 시리아와 리비아를 거론하고 이들 나라는 북한의 지원과 협력으로 장거리 스커드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테닛 국장은 "김정일(金正日) 체제는 강력한 대규모 비밀 보안조직과 정치범 수용제도, 국가 통제를 위한 무자비한 선전을 최대한 이용해 공포와 공갈 위협 및 교조적 사상으로 통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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