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노무현 정부 1년 국정운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했다'는 평가는 17.5%에 불과한 반면 61.5%가 '잘못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에 대해 '대통령의 자질, 능력 부족' 때문이라는 응답이 78%를 차지했으며 '청와대 보좌진, 정보 각료의 잘못'이라는 응답이 13.8%였다.
정부의 개혁정책 전반에 대한 질문에서는 49.5%의 응답자가 '실패했다'고 답했고, '성공했다'는 응답은 20.5%에 그쳤다.
실패의 원인으로는 응답자 중 45.5%가 '개혁프로그램 및 청사진의 부재'를 지적했고, '대통령의 각종 인사실패'(12.1%), '대통령 주변세력의 부패'(9.1%)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검찰개혁(68%) △부동산대책(37%) △정부개혁과 지방분권(31%)을 긍정적인 정책으로 봤고, △실업대책(46%) △대미외교정책(45.5%) △물가안정 및 경기침체 회복대책(39.5%)을 부정적인 정책으로 꼽았다.
한편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행태 및 통치스타일을 김영삼(金泳三),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과 비교하는 질문에서는 '민주적으로 개선됐다'는 응답이 49.5%로 나타났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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