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용 수석 "총선 후 개각가능성"

  • 입력 2004년 2월 26일 02시 45분


정찬용(鄭燦龍)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은 25일 “국회가 생산적으로 잘 구성되면 정부가 잘 맞춰 갈 것이고, 어느 쪽인지 모르지만 한쪽으로 기울면 그쪽 요구를 행정부라고 해서 ‘전혀 나 몰라라’ 할 수 없다”고 말해 총선 후 개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수석은 이날 매일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후 개각은 국회 요구에 발을 맞춰야 할 것이다”면서 “국회도 정부입장을 존중해줘야 할 것이고, 또 정부도 국회입장을 존중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개각 사유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수석은 또 재정경제부 출신의 금융기관 등 산하 단체장 낙하산 인사와 관련해 “어느 한 부처가 한 분야를 독식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어느 한 집단이 어딜 다 점령하면 소위 순혈주의 폐해가 나온다. 좀 섞어서 ‘잡종 강세’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의 금융계 인사개입 논란에 대해 “국내 금융기관에 12조7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정부 돈, 국민의 세금이 들어갔다”며 “청와대가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청와대는 그런 걱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병준(金秉準)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4·15총선 후 정부 조직개편이 대규모로 있을 수 있다”며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의 통합은) 신설되는 과학기술 부총리가 조정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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