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 실무자그룹 회의 3월중 베이징서 개최

  • 입력 2004년 2월 29일 18시 20분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2차 6자회담 참가국들은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주제로 한 의장성명을 채택하고 나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참가국들은 의장성명에서 △4∼6월 3차 6자회담의 베이징 개최 △ 전체회의 준비를 위한 실무그룹 구성 △핵무기 없는 한반도와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관한 의지 표명 △핵문제에 관한 상호 조율된 조치 등에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순 베이징에서 실무그룹 회의를 열어 이번 6자회담의 쟁점이었던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핵개발 프로그램 폐기에 대한 절충을 시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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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6자회담 참가국들은 지난달 27일 밤 공동언론발표문 초안에 합의했으나 북한이 “회담에 이견이 있었다”는 문구를 발표문에 삽입할 것을 뒤늦게 요구해 논란 끝에 공동 발표문보다 격이 낮은 의장성명을 냈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외화를 벌기 위해 파키스탄에 미사일을 팔고 현금을 받은 적은 있지만 파키스탄과 고농축우라늄 거래를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파키스탄에 대한 미사일 판매를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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