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당권레이스]박근혜의원 빼곤 일단 주저

  • 입력 2004년 3월 1일 19시 02분


18일로 예정된 대표 경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당권 레이스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5선의 홍사덕(洪思德) 원내총무는 1일 본보 기자에게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라며 당권 도전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박근혜(朴槿惠) 의원도 여러 차례에 걸쳐 “당이 어렵다면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며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남경필(南景弼) 원희룡(元喜龍) 정병국(鄭柄國) 권영세(權寧世) 의원 등 소장파들도 “필요하면 우리도 경선에 참여하겠다”며 경선 분위기를 띄우는 데 적극 나섰다.

이에 앞서 이들은 지난달 28일 중진 및 초재선 의원 14명의 명단을 발표하며 이들이 당권 경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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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이들은 지난달 28일 중진 및 초재선 의원 14명의 명단을 발표하며 이들이 당권 경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들 14명 가운데 아직 적극적 의사를 밝힌 사람은 별로 없는 상황이다.

4선의 김덕룡(金德龍) 강재섭(姜在涉) 의원은 지난달 당 내분 진정을 위한 중진급 15인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당 대표 불출마 선언을 했다. 또 본보 확인 결과 김형오(金炯旿) 의원과 이재오(李在五) 오세훈(吳世勳) 전재희(全在姬) 의원도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반면 권오을(權五乙) 맹형규(孟亨奎) 박진(朴振) 이주영(李柱榮) 임태희(任太熙) 의원은 다른 의원들의 반응과 당내 역학관계의 변화를 주시하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최병렬(崔秉烈) 대표의 의중도 당권 경쟁 가도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최 대표는 주변에 여러 차례 “마음을 비운 지 이미 오래됐다. 총선 승리 외에 다른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최 대표가 어떤 식으로든지 차기 지도부 구성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최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편 당 대표 선출 방식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소장파를 비롯해 다수의 의원들은 경선 또는 ‘경선+여론조사’를 통해 당 대표를 선출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일부 중진 의원들은 특정 후보를 합의 추대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이 추천한 대표 후보군의 반응
의원의 사
홍사덕(5선)고심 중이다
강재섭(4선)출마하지 않겠다
김덕룡(4선)출마하지 않겠다
김형오(3선)출마하기 힘든 상황이다
박근혜(재선)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누구라도 나서야 한다
이재오(재선)경선에 나가지 않겠다
김문수(재선)미확인(연락 안됨)
권오을(재선)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아직 입장 정리가 되지 않았다
맹형규(재선)마음을 비워놓고 지켜봐야겠다
박 진(초선)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오세훈(초선)총선에 불출마하는 사람이 대표 경선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주영(초선)대표직을 맡기에는 아직 이른 측면이 있지만 상황을 보겠다
전재희(초선)대표를 맡을 역량이 아직 부족해 출마하지 않겠다
임태희(초선)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아직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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