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비료 올 700억원 제공…대북지원예산 1292억 확정

  • 입력 2004년 3월 2일 18시 47분


정부는 2일 올해 집행할 대(對)북한 지원사업 가운데 현재까지 확정한 4대사업의 내용 및 필요예산(1292억원)을 국회에 보고했다.

통일부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보고한 대북지원 사업은 △복합비료 등 비료 20만t 지원(700억원) △국제기구를 통한 의료 보건사업(22억원) △개성공단 기반시설 건설비용(470억원) △민간단체 대북사업비 50% 지원(최고 100억원) 등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비료 20만t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봄철 비료주기에 적합한 시점인 4∼5월에 제공하고, 비료 구입 및 수송에 필요한 비용 700억원은 남북협력기금에서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또 4월 중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90만달러 정도의 말라리아 방제사업을, 6월 말 이전에 유니세프를 통해 100만달러 규모의 북한 어린이 영양 개선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개성공단의 기반시설 건설비용에 대해 “개성공단도 국내 공업단지로 간주한다는 원칙에 따라 용수 폐수 폐기물 처리시설 및 간선도로를 설치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실비로 전액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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