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두 차례에 걸쳐 "대선 이후 돈벼락이 떨어지니 (노 후보) 참모들이 이성을 잃은 듯했다" "노 캠프는 2002년 4월 경선 승리, 11월 후보단일화, 12월 대선 승리 등 세 차례 '봄날'이 있었다"고 폭로했던 민주당 유종필(柳鍾珌·전 노무현 경선후보 공보특보) 대변인이 3일 세 번째로 입을 열었다.
청와대 여택수(呂澤壽) 행정관과 안희정(安熙正)씨 등의 불법자금 수수 혐의 등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유 대변인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밝혀진 게 전부는 아닐 것"이라며 "검찰이 노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포함해 국민들의 궁금증을 성역 없이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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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씨의 롯데그룹 불법자금 2억원 수수 혐의가 나오기 전부터 '여택수' 이름은 계속흘러 나왔다. 사실 롯데가 아니라 다른 기업들의 돈을 받았다는 얘기였다. 안씨는 5대 그룹 전부와 연관돼 있을 것이다. 대선을 전후해서는 안희정이 '세컨드 맨'이었고 실세였다. 신문들이 다 그렇게 썼다. 대기업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안희정을 통하려 했다는 것은 불문가지다"고 거듭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안씨 등은 야망이 있는 사람들이다. 지하에 '돈 항아리'를 묻어 놓았을 수도 있다"며 '착복'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열린우리당의 창당자금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공식 대선잔금, 비공식 대선잔금, 당선 축하금 등이 있었기 때문에 민주당을 깨고 신당을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유 대변인은 "연탄 만지던 손으로 밀가루를 반죽하는 것 아니냐. 신당 세력들은 민주화의 상징인 노란 점퍼를 벗고 국민 앞에 고해 성사하라"고 말했다.
한편 노 캠프의 핵심관계자였던 한 인사는 "후보 단일화와 대선 승리 이후, 노 후보 측에 돈을 건네려고 안달 난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다"며 "법을 아는 일부 측근이나 율사 출신 의원들은 뒷탈을 우려해 '위험한 돈'을 물리치기에 바빴다"고 귀띔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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