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로씨 대선후 수천만원 돈세탁…특검, 돈사용처 추적

  • 입력 2004년 3월 4일 20시 12분


대통령 측근비리 김진흥(金鎭興) 특별검사팀은 4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고교 선배 이영로(李永魯)씨가 2002년 대선 이후 차명계좌를 이용해 수천만원을 세탁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씨가 대선 이후 부산지역의 기업인으로부터 3, 4차례 용돈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하던 중 이씨가 지난해 3월 돈세탁을 한 단서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씨가 세탁한 돈의 출처와 사용처, 최도술(崔導術) 전 대통령총무비서관과의 연관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최 전 비서관이 부산 모 은행 대여금고를 이용한 사실을 확인, 이를 이용해 불법자금을 관리했는지를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최 전 비서관이 종교단체를 통해 돈세탁을 했다는 첩보도 입수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썬앤문그룹의 감세청탁 사건과 관련해 국세청 김모 국장을 소환해 2002년 3∼6월 국세청의 썬앤문 특별세무조사 당시 감세가 이뤄진 경위에 대해 조사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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