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내일부터 '폭설대란' 특별감사

  • 입력 2004년 3월 8일 17시 00분


감사원이 9일부터 중부지방 폭설대란의 원인 규명을 위한 특별감사를 시작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8일 "특별조사국 감사요원 10명을 9일부터 행정자치부 건설교통부 한국도로공사에 보내 해당 기관의 방재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됐는지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방재 관련기관이 초기에 제대로 대응했는지 △재해방지 시설 및 장비가 제대로 활용됐는지 △재난구호 활동이 즉각 이뤄졌는지를 집중 살피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방재시설 제설차량의 진입이 불가능한 도로에 일반차량의 진입을 장시간 허용하는 등 '고속도로 대란'의 원인을 정밀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폭설로 고속도로가 마비징후가 나타난 지 7시간 뒤에서야 교통통제가 시작되는 등 정부의 늑장 대처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은 가운데 감사가 착수된다는 점에서 감사결과에 따른 관계자 문책 여부가 주목된다.

감사원측은 이밖에 도로공사상황실 중앙재해대책본부 경찰청 등 일선 행정기관이 적절한 시점에 비상근무에 들어갔는지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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