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관계자는 8일 "특별조사국 감사요원 10명을 9일부터 행정자치부 건설교통부 한국도로공사에 보내 해당 기관의 방재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됐는지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방재 관련기관이 초기에 제대로 대응했는지 △재해방지 시설 및 장비가 제대로 활용됐는지 △재난구호 활동이 즉각 이뤄졌는지를 집중 살피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방재시설 제설차량의 진입이 불가능한 도로에 일반차량의 진입을 장시간 허용하는 등 '고속도로 대란'의 원인을 정밀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폭설로 고속도로가 마비징후가 나타난 지 7시간 뒤에서야 교통통제가 시작되는 등 정부의 늑장 대처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은 가운데 감사가 착수된다는 점에서 감사결과에 따른 관계자 문책 여부가 주목된다.
감사원측은 이밖에 도로공사상황실 중앙재해대책본부 경찰청 등 일선 행정기관이 적절한 시점에 비상근무에 들어갔는지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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