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찬 펀드’ 조성의혹 관련 노건평씨 참고인 조사

  • 입력 2004년 3월 9일 02시 24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태희·金泰熙)는 8일 민경찬씨 653억원 펀드 조성의혹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건평(健平)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2시간가량 건평씨를 상대로 민씨 펀드 의혹이 불거진 뒤 민씨와 사업구상을 함께했던 부동산투자회사 조선리츠 방모 이사를 4차례에 걸쳐 만난 경위와 민씨가 구상한 사업에 관여했는지를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검찰 관계자는 “방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방씨가 민씨 사건이 불거진 뒤 건평씨를 찾아가 만났다는 진술을 한 만큼 이번 사건과 관련해 건평씨를 상대로 확인할 것들이 있어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며 “추가소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건평씨는 검찰 조사에서 민씨가 모금했다고 주장한 653억원은 실체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씨는 지난달 22일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최근 4차례 건평씨의 자택을 찾아가 문제를 일으킨 쪽에서 수습해야 할 것 아니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진술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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