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여성 최초로 서울 용산경찰서 미8군 출장소장으로 발령받은 이경자 경감(42)은 9일 “미8군 헌병대와 공조해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과 관련된 사건의 초동수사를 지원하는 민감한 업무지만 발령받은 후 주변에서 한결 부드럽게 일이 진행되는 것 같다고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계명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해 서울경찰청과 김포공항 외사과에서만 14년을 근무한 베테랑. 4년 동안 여성 최초의 부(副)청문감사관으로 근무하다 이번에 주특기인 외사 업무에 복귀했다. 이 경감의 주요 업무는 서울시내와 경기도에서 발생하는 미군 관련 교통사고나 폭력사건의 초동수사를 지원하고 각종 반미시위에서 불필요한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중재하는 것.
그는 “한미간 법해석이 다르거나 미군으로부터 피해를 봤을 때 SOFA 규정을 잘 몰라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있는 게 현실”이라며 “최대한 우리 국민의 권익이 보장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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