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일본 도쿄(東京)에서 한국 특파원과 간담회를 갖고 “노무현 대통령이 아무리 사과를 해도 정치권을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며 따라서 사과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의 탄핵안 발의에 대해 “가장으로서 카드 빚을 갚고, 집 앞의 눈도 치워야 하고, 자녀를 대학에 보내야 하는 등 할 일이 많은데 본질과 상관없는 일로 추궁받는 꼴”이라며 “과거처럼 강압적 방법도 쓸 수 없으니 원칙대로 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 “만약 대통령이 ‘잘못했으니 이제 그만하자’고 하면 야당은 ‘사과하는 태도가 아니다’는 식으로 트집을 잡을 것”이라며 “그때부터는 정말 아무 일도 못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청와대와 야당 중 어느 한쪽은 잘못된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중”이라며 “어느 쪽이 맞는지는 4월 총선을 통해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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