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남북한 당국과 수출입은행 및 조선무역은행 관계자가 이달 중순 경기 파주시에서 회담을 갖고 청산결제를 위한 세부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10일 “이번 회담에서 청산결제 대상품목, 결제신용한도, 이자율 및 시행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한다”며 “올해 상반기 중 첫 결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산결제란 남북 기업 상호간의 결제 위험과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이중(二重) 결제방식. 남북간 거래가 발생하면 남측 기업은 수출입은행과, 북측 기업은 조선무역은행과 결제를 한 뒤 두 은행이 1년에 한 번 받을 돈과 줄 돈의 차액만 정산하는 방식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청산결제가 시작되면 남측 기업은 수출입은행에서 수출대금을 받거나 수입대금을 입금하면 되므로 결제비용과 시간이 줄어들고 북측에 수출한 기업은 돈을 떼일 위험에서 벗어난다”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과 조선무역은행은 지난해 8월 20일 체결된 남북한 청산결제합의서에 따라 남북 청산결제 담당은행으로 지정됐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