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영덕 삼사해상공원 주변에 조성 중인 오션뷰 골프장과 관련해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영덕 출신 경북도의원 최모씨(53)와 영덕군의원 하모씨(50) 등 2명을 최근 구속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금융피라미드를 통해 거액을 챙긴 혐의로 영덕 출신 경북도의원 손모씨(44)가 사법처리됐다.
또 영덕 출신인 김찬우 국회의원은 공천헌금으로 6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달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추징금 3억원을 선고 받았다. 김 의원은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김우연 군수도 건설업자로부터 16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지난해 10월 열린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지난해 12월 보석으로 풀려난 김 군수는 현재 군수 업무가 정지된 상태다.
이로써 영덕군은 기초의원부터 국회의원까지 선출직 공직자가 줄줄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주민들은 “대게의 고장이 비리의 고장으로 전락하는 것 같아 창피하다”며 “또 선거철인데 누구를 뽑아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영덕=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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