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규 전북행정부지사는 10일 북한 측에 2모작에 필요한 보리 파종기와 못자리용 온실 자재를 지원하는 등 농업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부지사는 2∼6일까지 황해남도를 다녀왔다.
도는 이를 위해 황해남도 신천군 농기계수리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재와 선반 등 각종 공구를 7월 말까지 지원키로 했다.
또 신천군 협동농장(100ha) 운영에 필요한 경운기, 콤바인, 고성능 농약분무기 등 20여종의 농기계와 수리부품을 이달 안에 전달하는 한편 농약, 비료 등 영농자재를 4월 중 전달키로 했다.
황해남도 신천군은 북한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2모작이 가능한 지역으로 전북도의 지원으로 2모작이 정착되면 북한의 만성적인 식량난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력사업은 북한의 영농기계화를 통한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2모작에 필요한 농기계 지원에 중점을 두고 전북도와 도내 14개 시군이 사업비를 공동으로 분담해 지원하게 된다.
도는 7월말 예정인 농기계 수리공장 준공식에 강현욱 지사를 비롯해 도내 14개 시장·군수 등 100명으로 구성된 3차 방문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북한 방문길에는 송웅재 군산부시장이 동행해 군산에 살고 있는 해주 출신 기업인들이 고향에 투자를 희망한다는 뜻을 북한에 전달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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