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 "盧, 탄핵 위협에 단호 대처"

  • 입력 2004년 3월 11일 17시 14분


주요 외신들은 11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자신의 신임문제를 총선에 연계한 사실을 긴급 기사로 일제히 타전했다.

AP 통신은 서울발 기사에서 야당의 탄핵 발의로 곤경에 처해 있는 노 대통령이 다음 달 실시되는 총선 결과에 따라 사임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노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열린우리당을 지지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기를 다시 한번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도 노 대통령이 야당의 탄핵 요구와 관련된 사과를 거부했지만 대선자금과 측근 비리에 대해서는 사과했다고 전했다.

CNN 방송 인터넷판은 노 대통령이 야당의 탄핵 위협에 대해 사과를 거부하고 총선과 자신의 신임을 연계하는 등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잘못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는 데 탄핵을 모면하기 위해 사과해야 한다는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등의 노대통령의 이날 기자회견을 생중계로 내보냈다.

이 방송은 노 대통령이 다음 달 총선 결과에 따라 사임할 수 있음을 시사함으로써 그의 장래가 불투명하게 됐다고 전했다.

BBC 방송도 야당의 탄핵 발의로 곤경에 처한 노 대통령의 사과거부 소식을 전하면서 현지 특파원들은 야당의 노 대통령 탄핵 움직임이 총선 전략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 통신은 노 대통령이 대선자금과 측근비리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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