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전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반경 부인의 레간자 승용차를 타고 집을 나갔으며, 이날 낮 12시25분경 서울 한남대교 남단에서 차에서 내려 한강으로 뛰어들었다.
목격자 채모씨(30)는 “차가 다리 위에 서더니 남자 한 명이 차문을 열고 나와 한강에 투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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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날 남 전 사장을 발견하지 못해 12일 수색을 재개키로 했다. 경찰은 물속에서 그가 사용했던 아들 명의의 휴대전화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남 전 사장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날 정오경 한남대교 근처에서 휴대전화로 대우건설 신모 법무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모두 짊어지고 가겠다. 한강 남단에 차를 세워뒀으니 가져가라”고 자살 의사를 전했다.
신 팀장의 연락을 받은 남 전 사장의 변호인은 이날 낮 12시10분경 채동욱(蔡東旭)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남 전 사장이 자신에 대한 청탁을 거부했다는 노 대통령의 회견 내용을 보고 자살하겠다고 전화를 걸어왔다”고 알려줬다.
검찰은 남 전 사장과 연락이 되지 않자 경찰청 상황실로 신고했고, 경찰은 한남대교 남단에서 남 전 사장이 탔던 승용차를 발견했다. 남 전 사장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남 전 사장은 대우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2000년 말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오던 중 정치권에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건평씨의 처남 민경찬(閔景燦)씨의 펀드모금 의혹 수사 과정에서 남 전 사장이 지난해 말 건평씨에게 3000만원을 준 혐의를 밝혀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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