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노총 지도부 초청 노사합의 강조

  • 입력 2004년 3월 11일 19시 08분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한국노총 이남순(李南淳) 위원장 등 지도부 7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어떤 화해도 명판결보다 낫다”는 법언(法諺)을 들어 노사간 대화와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일자리 창출과 노사관계 및 민생 안정을 위해 노-사-정이 함께 합의의 생산성, 대화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고 “이 과정에서 한국노총의 주도적인 역할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노조의 불법행위뿐 아니라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도 엄격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한국노총측 참석자들의 지적에 대해 “노사 모두에 대한 엄격한 법 집행을 통해 원칙대로 처리되도록 하겠다.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노사 모두 원칙을 바르게 세워 가자”고 답했다.

노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이 위원장이 “기자회견도 하고, 굉장히 바빴던 것으로 안다”고 말을 건네자, “시끌시끌하다”며 “탄핵 결의가 되더라도 노동계 지도자들과 만나 밥 먹는 것까지 정지되지는 않겠죠”라고 반문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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