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가결뒤 4명중 1명꼴 “지지정당 바꿨다”

  • 입력 2004년 3월 12일 19시 48분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가결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는 사람이 공감한다는 사람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탄핵정국을 보고 지지정당을 바꿨다는 사람이 4명중 1명꼴로 조사됐다. 탄핵 가결 이후 정당지지율은 열린우리당이 39.6%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율을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신문 업코리아(http://www.upkorea.net/)가 ‘21세기 리서치앤시스템’(대표 안병도)과 함께 12일 오후 전국 20세이상 성인남녀 1122명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한 결과 “국회의 대통령 탄핵에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공감한다’가 26.4%, ‘공감하지 않는다’가 60.1% 로 나타났다.

국회의 대통령 탄핵과정을 보고 ‘마음에 들거나 지지하는 정당의 변화가 생겼다’는 응답은 25.6%이며 ‘지지정당 변화 없다’는 44.1%, ‘본래 지지정당이 없었다’는 응답은 30.4%로, 탄핵가결이 정당지지도를 바꾸는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가오는 17대 총선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는가’는 질문에는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39.6%로 한나라당(17.7%)과 민주당(10.7%)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도 약 10%P 이상 높은 수치다. 이 밖에 민주노동당 4.2%, 자민련 1.5%, 정당투표포기 26.4%로 나타났다.

탄핵 책임론과 관련해선 ‘야당책임이 더 크다’는 응답은 55.0%이고 ‘대통령 책임이 더 크다’는 응답은 33.2%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의 신뢰도는 95%, 표본오차는 ±2.9%다.

한편 연합뉴스와 월드리서치가 12일 오후 전국의 성인남녀 1018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 따르면 ‘대통령 탄핵은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은 74.9%로 ‘잘한 일’ 24.6%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

탄핵사유의 정당성을 묻는 물음에는‘정당하지 못하다’는 응답은 70.4%, ‘정당하다’는 27.9%로 조사됐다.

향후 정국 전망과 관련, ‘더욱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답변은 30.6%이고 ‘다소 불안정해질 것’은 53.9%로 전체 응답자의 84.5%가 불안정해질 것으로 내다봤으며, 14.2%는‘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월드리서치 조사의 신뢰도는 95%, 표본오차는 ±3.07%다.

최현정 동아닷컴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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